[현장인터뷰]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단호히 중심 잡지 못해 아쉬웠던 시즌”

기사승인 2018-08-08 1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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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단호히 중심 잡지 못해 아쉬웠던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 최연성 감독이 포스트 시즌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8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을 제치고 정규 시즌 5위에 오른 아프리카는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 감독은 “감독의 역할은 팀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여러 선택 중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었다. 그 결과가 정규 시즌 5위 마무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성찰을 가질 것이다.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괜찮았던 부분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정규 시즌은 끝났지만 와일드카드전이 남아있다. 보완할 점을 보완해 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아프리카가 우승 및 국제 대회 진출을 노리는 팀인 만큼 작금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대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시즌을 돌이켜보며 “제가 조금 더 단호하게 중심을 잡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파가 선수들 경기력 저하 및 호흡 문제 등 나비효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제 역할을 하는 데 많이 부족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크레이머’ 하종훈을 선발 원거리 딜러로 낙점했다. 최 감독은 “하종훈과 ‘에이밍’ 김하람에게 다른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종훈의 장점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 기용했다. 때에 따라 발휘되는 장점이 다른데 지금은 하종훈의 장점이 우리 팀에 필요한 에너지라 생각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기대만큼 성장한 선수로는 ‘기인’ 김기인과 ‘쿠로’ 이서행을 꼽았다. 최 감독은 “김기인은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로 확실히 강해졌다. 선수마다 계기가 필요한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선수가 많이 달라졌더라. 이서행 선수는 장점이 기복이 적다는 점이었다. 올해는 클래스가 올라간 상태에서 기복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끝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믿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프로는 그 응원에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한 뒤 기자실을 떠났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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