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익범 특검, 김경수 도지사 흠집내고 망신 주는 것에 방점”

기사승인 2018-08-09 13: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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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9일 “오늘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다시 소환해 2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차 조사만으로도 스스로에 대한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또 다시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김경수 지사가 이번에도 당당하게 의혹을 불식시켜줄 것으로 믿는다. 그간 허익범 특검팀이 보여주는 행태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 김경수 도지사를 흠집내고 망신 주는 것에 방점이 있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지난 6일 18시간에 걸친 고강도 밤샘조사를 마치자마자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2차 소환 조사 방침’이라고 대대적으로 예고하거나,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간의 대질신문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등 언론플레이에 급급한 모습이다”이라며 “특히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직접 봤다’, ‘김경수 지사가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일본 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드루킹 일당들의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가지고 여론 재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허익범 특검팀의 ‘언론 플레이’ 행태는 언론을 이용한 또 다른 여론조작일 수 있다. 본질을 벗어난 짜맞추기식 기획수사는 정치특검이라는 오명만을 남긴다는 것을 허익범 특검팀은 명심해야 한다”며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특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주기를 당부한다. 오직 증거에 따른 원칙과 과학적 판단, 법과 절차에 따른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은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2006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차원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며 각종 선거운동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당 내부자의 폭로가 잇따랐다”며 “자유한국당이 이에 개입했다면 드루킹의 여론조작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거운 범죄다. 당 차원에서 이뤄진 조직적인 불법 행위는 반드시 진상규명되어야 하고 책임자의 처벌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그 어떤 입장이나 사과도 밝힌 바 없다.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지난 6월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는데, 두 달이 다 되도록 수사에 진척이 없는 모습”이라며 “검찰이 보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당 차원에서 저지른 지난 10년간의 여론조작 범죄행위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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