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소환…2차 출석한 김경수와 대질신문 임박

기사승인 2018-08-09 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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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소환…2차 출석한 김경수와 대질신문 임박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면조사가 임박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는 9일 “김 지사는 오후 1시20분부터 변호인 참여하에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계속 받고 있다”며 “김씨도 조사실에 도착해 지금 대질조사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어 “김씨 담당 변호사가 오는 대로 대질조사 취지와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대질조사를 하려 한다”며 “김씨 진술 내용과 김 지사 진술 내용이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45분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다. 김씨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대질 신문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 “김 지사가 인사 청탁을 부인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2016년 11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지사에게 댓글 순위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김씨와는 지지자와 정치인 간 의례적인 관계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도 없고 드루킹이 불법 댓글 조작을 하는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사 청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지사는 김씨와 인사 추천 문제로 시비한 적은 있으나 그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는 등 거래는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특검팀은 김 지사를 2차 소환했다. 김 지사는 취재진에게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 측에 제안했냐는 질문에는 “제안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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