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통계로 보는 남녀

기사승인 2018-08-12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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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통계로 보는 남녀남성과 여성은 다르다. 생물학적으로도 다르지만 먹고 자고 생각하는 등 살아가는 모든 방식에서도 크고 작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같은 듯 다른’ 남과 여를 통계로 알아보자.

우선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다. 통계청에 따르면 만 29세 남성 기대여명(현재 특정 연령에 있는 사람이 향후 더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51세다. 같은 나이 여성 기대여명은 56.9세다.

남녀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주로 ‘학습’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공부를 오래한다. 남성은 쉴 때 컴퓨터 게임과 스포츠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

20대는 학습과 일, 가사노동을 병행한다. 일하는 시간은 남성이,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길었다. 해당 연령대에서 공부는 남성이 오래 한다. 여가활동도 남성이 시간을 더 할애했다.

30대는 20대와 비슷했다. 이 시기 여성은 가족이나 가구원을 돌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취미생활에 들이는 시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40대로 가면 남녀 모두 일하느라 바쁘다. 여성은 가사노동에 쓰는 것과 비슷한 시간을 일한다. 남성은 취미생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여성은 종교 활동에 시간을 활용한다.

50대에서는 가족 돌봄에 쓰는 시간이 남녀 모두 적게 나타났다.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에게서 많았다. 남성은 주로 미디어와 취미활동에, 여성은 종교 활동을 하며 여가를 보낸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남녀 모두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남성이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시간에 남성은 미디어와 스포츠를 즐긴다. 여성은 종교 활동에 집중한다.

집단 내에서 이슈 견해와 행동도 차이를 보였다.

초중고생 중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남학생(34.8%)이 여학생(30.3%)보다 높았다.

여학생(12.8%)은 남학생(8.7%)보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 ‘공부’와 ‘직업’은 공통된 고민거리다. 청소년 비만율은 남자 17.0%, 여자 8.3%다.

대학생은 매 학기 등록금으로 고민에 빠진다. 부모님이나 가족 도움을 받는 비율이 남성 60.1%, 여성 55.4%로 나타났다. 학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학생(남 5.4%, 여 7.6%)은 드물었다.

청년들은 직업을 고를 때 수입(남 32.6%, 여 33.7%)을 중요시 여겼다. 다음으로 안정성(남 27.3%, 여 25.0%), 적성 흥미(남 22.5%, 여 25.4%) 등을 따졌다.

13세~29세 남녀가 선호하는 직업 1순위는 ‘국가기관’(남 23.9%, 여 27.0%)이었다. 공기업(남 20.9%, 여 18.9%)과 대기업(남 17.1%, 여 13.0%)이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 선호율(남 4.0%, 여. 1.7%)이 가장 낮았다.

결혼관도 바뀌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20대 여성이 55%를 차지했다. 반면에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39.4%로 나타났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미혼남녀는 각각 20%, 23.6%였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남성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 결혼 비용(14.5%), 소득(7.3%) 등 경제적 조건으로 미혼인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여성은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12.9%), ‘일에 충실하고 싶어서’(11.8%)라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배우자 관계 만족도에서 ‘매우 만족’ 혹은 ‘만족’ 이라고 답한 남성이 71.3%, 여성은 58.5%였다. 배우자 부모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 혹은 ‘만족’ 이라고 답한 남성은 57.4%, 여성은 46.7%였다.

가사분담은 ‘부인이 전담’하거나 ‘부인이 주로하고 남편이 돕는다’는 응답(남 54.9%, 여 51.2%)이 높게 나왔다.

부모들은 자녀와 관계를 대체로 만족(남 71.4%, 여 71.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자녀양육을 하면서 경제적 부담(남 36.3%, 여 35.1%)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노년층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 ‘취미활동’(남 60%, 여 56.8%)을 택했다.

자녀와 같이 사는 여성 노인들 증 ‘스스로 독립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응답(36.6%)이 많았다. 남성은 주로 ‘자녀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38.4%)이라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자녀와 살지 않은 이유로 여성은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1.8%), ‘자녀에게 부담을 줄까봐’(21.4%)라는 답변이 많았다. 남성은 주로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7.7%)라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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