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승객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기사승인 2018-08-13 2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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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택시기사가 승객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을 막는 선행을 했다.

금융감독원은 택시에 승차한 70대 여성 승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해 감사장을 줬다고 13일 밝혔다.

이 승객은 아들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고,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적금을 해지해 마련한 돈을 들고 사기범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택시기사 김씨는 지난 6일 승객이 사기범과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고 보이스피싱을 의심, 승객을 아들과 통화하도록 설득해 피해를 막았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돈을 송금·이체하거나 현금을 전달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해 주변사람의 도움을 차단하는 수법을 썼다.

금감원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승객의 통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될 경우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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