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합천댐 등 용수 3655만㎥ 방류키로

입력 2018-08-14 17: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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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합천댐 등 용수 3655만㎥ 방류키로

 

환경부가 경남 합천댐경북 안동임하댐의 환경대응용수 365514일 오후 4시부터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낙동강 본류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를 완화하고 수질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환경대응용수는 생활공업농업용수 등 댐 용수이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비축된 수량 중 하천 수질개선에 활용 가능한 용수를 말한다.

안동임하댐은 1855, 합천댐은 1800의 용수를 방류한다.

현재 녹조가 가장 심한 곳인 창녕함안보의 경우 이번 방류로 인한 녹조저감효과는 합천댐 물이 도달하는 2~3일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창녕함안보 상류 500m 지점에서의 유해남조류는 715993세포수/ml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올해 장마가 짧아 유속이 느려진 데다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수질관리에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유속을 증가시켜야 하는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장을 상시 가동하고 있어 보를 추가 개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류댐의 용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용수 방류 전후 유량과 유속 변화에 따른 수질 추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석훈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현재 기상추이로 볼 때 낙동강 녹조가 20일 전후로 연중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환경대응용수 활용으로 녹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과 경남지역 수백만명의 취수원 원수 수질을 좌우하는 함안보가 독성남조류가 가득한 독조배양소라고 지적하며 당국에 수문 개방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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