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석탄 밀반입 도운 경남은행…이번엔 저성과자 퇴출 고려

기사승인 2018-08-17 0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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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석탄 밀반입 도운 경남은행…이번엔 저성과자 퇴출 고려

북한산 석탄 밀반입 업체에 신용장을 내준 것으로 확인된 경남은행이 이번엔 저성과자 퇴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연봉제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노사 갈등은 심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직원 생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성과향상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노조와 협의 중이다.

프로그램 대상자는 별도 영업조직에 배치해 영업점 서포터즈, 포터블 브랜치 및 무빙뱅크 지원, 대내외 행사지원 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로 6개월을 지낸 뒤에는 LP(저성과자)로 발령해 후선 배치된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진행 중인 내용이 아니다. 구체적인 시행계획도 나오지 않았다”며 “도입 얘기가 나오자 노조에서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저성과자 퇴출 프로그램’ 저지를 엄포한 바 있다.

한편 프로그램 도입 시 내부반발이 예고된다. 프로그램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경남은행만 도입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그룹 차원이 아닌 자체 시도인 것. 대구·전북·광주은행 등은 애초에 노조반발을 우려해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성과를 잣대로 한 평가는 박근혜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금융권은 당시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은행연합회는 성과연봉제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별은행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며 “성과연봉 등은 사용자협의회나 사측이 관장할 일이지 연합회에서 의견을 낼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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