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시장 ‘출사표’…中企 코웨이와 차이점은?

기사승인 2018-08-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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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청정’ 기능을 강조한 제품으로 의류관리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의류관리기는 세탁 과정 없이 의류에 묻은 이물질과 미세먼지 등을 털어내고 살균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당초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2011년 ‘LG 트롬 스타일러’ 출시한 후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후 의류관리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도 의류관리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삼성전자는 의류관리기의 이름을 ‘의류청정기’로 명명, 경쟁사와의 차별을 꾀했다. 이는 후발주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 5월 코웨이에서 먼저 의류청정기를 출시한 바 있어 두 후발주자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 中企의 반란 ‘코웨이’…2in1 제품으로 또 하나의 혁신을 꾀하다

LG전자의 독점체제가 유지되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의류와 드레스룸을 함께 케어 하는 2in1 제품인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선보였다. 초도물량 1000대가 완판됐으며, 코웨이는 지난 1일부터 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는 파워 에어샷, 에어샷 옷걸이, 에어 서큘레이션, 나노미스트 살균, 히트 펌프 기술 등으로 의류를 관리한다. 파워 에어샷은 옷 겉에 묻은 큰 먼지를 털어내며 옷걸이 에어샷은 옷 내부 작은 먼지를 제거한다. 

의류청정기에는 에어샷 기능이 가능한 옷걸이 1개를 포함 총 3개의 옷걸이가 탑재되어 있다. 바지 전용 옷걸이는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모자나 머플러 등 부피가 작은 잡화의 경우 옷걸이에 걸어 관리하면 된다. 와이셔츠 기준 총 5벌의 옷을 관리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가정 내 옷걸이를 이용해 여러 벌의 옷을 걸 수도 있다. 

코웨이가 LG전자 제품과 차별화된 지점은 의류청정기로 공간 케어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간 케어의 경우 극세사망 프리필터, 맞춤형 필터, 탈취 필터, 헤파 필터 등을 통한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을 겸한다. CA 인증 기준 15㎡까지 청정 가능하며, HD 인증 기준 하루 7L의 제습을 할 수 있다. 제습 시스템은 옷이 보관된 주변 공간의 계절별 온도 차로 생기는 습기를 제거해 결로 및 곰팡이로부터 옷을 보호해준다.

제품은 전면부에 미러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과 미러 기능이 없는 보급형 제품 등 2가지로 출시됐다. 미러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일시불로 240만원이다. 렌탈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초 렌탈 등록비 10만원을 지급하고 한 달에 4만9900원(5년 계약 기준)씩 내면 된다. 보급형 제품의 최초 등록비도 10만원이며, 한 달 렌탈비는 4만7900원(5년 계약 기준)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의류청정기는 필터 청소 및 교체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며 “주기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간 케어를 책임진다는 것이 경쟁사와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시장 ‘출사표’…中企 코웨이와 차이점은?◇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로 시장점유율 100% 노린다

후발주자 삼성전자도 의류청정기를 통한 의류관리기 시장 진입을 꾀했다.

삼성전자가 21일 선보인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에는 총 3개의 ‘안감케어 옷걸이’가 걸려 있어 한번에 상의 3벌, 하의 3벌의 옷을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 원할 경우 가운데 옷걸이를 빼고 키트를 걸면 된다. 키트에는 여러 개의 옷걸이를 걸 수 있다. 또 따로 제공되는 선반을 끼워 모자나 머플러 등의 잡화류도 케어 가능하다.

다만 에어드레서의 청정 기능은 코웨이의 청정 기능과 다소 다르다. 코웨이가 드레스룸이라는 공간을 케어했다면 에어드레서는 의류에 붙은 먼지 케어로 한정된다.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 기능으로 옷에 묻은 미세먼지가 떨어지면 ‘미세먼지 필터’가 해당 미세먼지를 집진해 제거하는 식이다.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이용할 경우 25분 내에 미세먼지 99%를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미세먼지가 작아질수록 제어하기 힘들지만 삼성전자는 90% 이상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거기서 차별화를 꾀했다”며 “(에어드레서를 이용하면) 미세먼지가 부유하지 않는다는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조만간 모든 시험이 끝나는 대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류 브랜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의류별 관리법을 제공하는 ‘마이클로짓(My Closet)’ 서비스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지점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현재 삼성물산의 구호·빈폴·갤럭시·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 의류만 가능하지만 향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고객이 옷 사진을 직접 찍고, 옷의 소재 및 정보등을 직접 입력하는 수동 등록 기능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동 관리 기능을 이용하는 고객도 코스추천, 이력관리 등 기존의 마이클로짓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정식 출시에 앞서 2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을 통해 ‘에어드레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174만~199만원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은 에어드레서를 선보이는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의 옷에 남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다 제거할 수 있다면 항상 새 옷을 입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의류를 깨끗이 관리하고 청정하게 만드는데 자신있다”며 “향후 시장점유율 100%를 노린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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