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관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홈페이지 표기 오류 ‘옥의 티’

기사승인 2018-08-22 11:07:20
- + 인쇄

e스포츠 업계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명예의 전당이 지난 21일 서울 상암 S-플렉스 11층에서 공식 개관했다. 히어로즈 114명, 스타즈 6명, 아너즈 5명 등 총 125명의 프로게이머가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개관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임요환부터 이상혁에 이르기까지 e스포츠 역사 20년을 아우르는 전현역 선수들이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전설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부 부정확한 정보가 기재돼 아쉬움을 남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인 ‘댄디’ 최인규(前 삼성 갤럭시)와 ‘룰러’ 박재혁(젠지)은 동명의 스타크래프트1 선수 정보가 적혀있다. 최인규의 닉네임으로 나와 있는 ‘ChRh’, 별명 ‘마우스오브조로’, 생년월일 ‘1981’ 등은 모두 2000년대 초 ‘랜덤테란’으로 활동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최인규의 신상 정보다.

현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이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기도 한 박재혁 역시 잘못된 정보가 기입돼있다. 닉네임 ‘KT.MGW)Hyuk’, 별명 ‘재혁그릴스’, 생년월일 ‘1987’은 모두 SK텔레콤 T1의 저그 에이스였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박재혁의 신상 정보다.

한국 슈터 게임의 전설 ‘에스카’ 김인재는 닉네임 표기에 오류가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온 ‘에스카(EscA)’가 아닌 ‘saec’으로 기재됐다. 김인재는 지난 2017년 오버워치에서 배틀그라운드로 종목을 바꾼 뒤 잠시 동안 ‘saec’이라는 닉네임을 썼으나, 정식 대회에서는 줄곧 ‘에스카’라는 닉네임을 써왔다.

드디어 개관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홈페이지 표기 오류 ‘옥의 티’

리그 오브 레전드 1세대인 MiG 프로스트 선수들의 경우 주요 경력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됐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래피드스타’ 정민성, ‘웅’ 장건웅, ‘매드라이프’ 홍민기 모두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서머 2013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아주부 더 챔피언스 서머’는 2012년 열렸던 대회이고, 2013년 서머 시즌 1위는 SK텔레콤 T1 K였다.

또한 홈페이지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 출신인 ‘로코도코’ 최윤섭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2’에서 준우승을 했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윤섭은 해당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에 헌액되지 않은 ‘샤이’ 박상면이다.

명예의 전당을 건립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러한 표기 오류를 인지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번 주 중으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홈페이지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개관식에 집중하다 보니 홈페이지에 기재된 것까지 미처 고려를 못 해 잘못 기입된 부분이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사진=쿠키뉴스 DB,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