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김대엽 “조성주는 ‘제4의 종족’, AG 금메달 목에 걸 것”

기사승인 2018-08-25 16: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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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기쁩니다.”

8강 막차를 탄 김대엽(Splyce_Stats)이 피곤한 표정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김대엽은 25일 오후 1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에서 진행된 2018 GSL 시즌3 16강 D조 패자전에서 김유진(JinAir GreenWings_sOs)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대엽은 승자전 1승까지 갔으나 이후 잇달아 패하며 최종전 마지막 세트까지 미끄러졌다. ‘롤러코스터’를 탄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다. 잘 풀리다가도 순간 급해져서 판단을 잘 못하며 패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전에서 (전)태양을 상대로 1세트가 너무 잘 풀렸다. 2세트에서도 전진병영을 일찍 찾아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허를 찌르는 플레이에 당했다. 3세트에서는 탐사정에 귀환을 쓰는 결정적인 실수를 해서 멘탈이 반 나간 상태로 게임을 했다. 중간에 추적자로 재미를 보면서 비벼졌다. ‘이건 분열기까지 뽑으면 이길 수도 있겠다’ 했는데 태양이가 마지막에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플레이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김유진과의 최종전도 김대엽에게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김대엽은 “2세트에서 사도 난입을 허용해 졌는데 3세트에서 또 난입을 허용했다. 왜 이렇게 안 풀리나 싶었다. 마지막 세트 같은 경우 단 한 순간도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공격을 가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랬다. 그만큼 게임이 타이트하게 흘러갔다. 정말 힘든 승부를 펼쳐서 올라갈 자격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종족 밸런스를 묻자 ‘저그 강, 테란 중, 프로토스 약“이라면서 웃었다. 김대엽은 ”모든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저그 강은 확실하다고 얘기한다. 테란전은 사실 서로 어떻게 준비하느냐 싸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조성주(Maru)에 대해 김대엽은 “제4의 종족이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엽은 “성주가 이번 16강 연습을 도와줬다. 성주가 정말 잘한다. 이틀 연습하는데 제가 다 졌다”고 전했다.

또한 “성주가 전진게이트를 추천해줬다. 연습을 도와주고 빌드도 제공해줘서 올라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성주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현장인터뷰] 김대엽 “조성주는 ‘제4의 종족’, AG 금메달 목에 걸 것”

이번 아시안게임 전망에 대해 “당연히 성주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성주를 막을 사람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아시아 내에서도 없다. 유럽에서 ‘세랄’이 정말 잘 하고 있지만 성주가 제대로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대엽은 D조 2위로 8강에 오르며 주성욱을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사실 동녕이를 만나고 싶었다. 계속 저를 너무 만나고 싶어 하고, 무시하길래 제대로 준비해서 붙어봐야 겠다, 그래서 막말로 오늘도 1등 아니면 진출 안 한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승자전에서 떨어지면서 성욱이와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저그전이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성욱이랑은 연습도 많이 하고 공유도 많이 하는 사이다.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와중에 어떻게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대엽은 “이번에 16강을 준비하는 데 조성주, 이재선, 변현우 선수가 도와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8강 준비 잘 해서 지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치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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