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세오’ 없는 수원, 부담백배 전북 원정전

[ACL 8강] ‘세오’ 없는 수원, 부담백배 전북 원정전

기사승인 2018-08-29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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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세오’ 없는 수원, 부담백배 전북 원정전

서정원 감독이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유는 가족에 대한 팬들의 도를 넘는 비난 때문. 수원은 전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18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서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8일, 사퇴의 변을 냈다. 구단에 따르면 서 감독은 27일 구단측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과 일신상의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서 ‘일신상의 이유’는 가족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 때문이다. 지난 8월 15일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한 뒤 일부 팬들이 서 감독 아들의 SNS 페이지에 비난의 글을 도배했다. 이를 보고 서 감독은 크게 실망했고, 최근 부진한 성적과 맞물려 사의를 결심하게 됐다.

수원이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침체기에 빠졌다곤 하지만 리그 4위와 ACL 8강, FA컵 8강 등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5년 반 동안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전북은 올 시즌 수원에 강했다.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서 2-0, 3-0으로 이기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압도했다. 수원은 전북만 만나면 위축됐다. 이번 ACL에서 분위기를 바꿔놓지 않으면 ‘상성’이란 두 글자가 새겨질 수도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골을 많이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판승부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홈경기지만 우리가 서두르면 분명히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 집중력 높은 경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지난 16강에서 같은 리그의 울산 현대를 꺾은 경험이 있다. 내전에서 강점을 보였기에 이번 전북전에서도 반전을 일궈내겠다는 다짐이다. 수원 관계자는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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