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공식 출범… 기무사 시대 마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공식 출범… 기무사 시대 마감

기사승인 2018-09-01 11: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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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공식 출범… 기무사 시대 마감

군국기무사령부를 대체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지원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옛 기무사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안보지원사 창설식이 열렸다.

송영무 장관은 창설식에서 “기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치개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불법행위로 군의 명예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하면서 “6·25전쟁 당시 창설된 특무무대로부터 방첩부대, 보안사와 최근 기무사에 이르기까지 과거 부대들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오명을 남겼으며 국민의 신뢰는커녕 지탄과 원망의 대상이었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대통령님의 통수이념을 깊이 새겨 국민을 받으러 모시는 봉사의 정신으로 충성하고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부대 창설준비단장을 해온 남영신(학군 23기) 전 특전사령관(중장)이 초대 사령관을 맡았다. 남영신 사령관은 창설식사를 통해 “우리는 군 유일의 보안·방첩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그 출발선에 결연한 각오로 서있다”며 “새롭게 제정한 부대령과 운영 훈령에 입각해 전 부대원이 업무 범위를 명확히 이해한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설준비단은 지난달 21일 부대 창설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군사안보지원 사령부령’과 이에 따른 ‘국방부 훈령’을 제정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군사보안지원사령부령에는 부대원의 정치적 중립과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모든 행위 금지, 직무 범위를 벗어난 민간인에 대한 정보수집 및 수사 금지 내용이 담겼다.

안보지원사 소속 인원은 2900명이다. 이는 4200명이던 기무사 인원을 30% 이상 감축하라는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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