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와르르’ 16세기 지어진 로마 성당 붕괴

지붕이 ‘와르르’ 16세기 지어진 로마 성당 붕괴

기사승인 2018-09-01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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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와르르’ 16세기 지어진 로마 성당 붕괴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성당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하마터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31일 메사로제 등 현지 언론은 16세기에 세워진 로마의 성당 ‘산 주세페 데이 팔라냐’의 지붕이 지난 30일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지붕이 무너져 내려 성당 내부가 노출된 사진을 1면에 싣고 사고를 집중 조명했다.

무너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도 불안정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현재 크레인이 동원돼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성당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악명 높은 고대 로마 지하 감옥 ‘마메르티노’ 유적 위에 쌓아올린 건물로, 로마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포로로마노의 중심에 위치한다.

붕괴 당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오는 주말 2건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터라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제노바의 고가 교량이 붕괴해 43명이 숨진 참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문화재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은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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