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일제히 실시…인기 품목은 뭘까?

기사승인 2018-09-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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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일제히 실시…인기 품목은 뭘까?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오는 7일부터 일제히 실시한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은 사과, 배, 단감 등 과일 선물세트는 가짓수가 줄어들고 고랭지 상품이 늘었다. 대신 한우, 굴비 등의 선물세트가 그 빈자리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작황에 따로 구애받지 않는 건강식품과 가공식품, 1인가구 트렌드에 맞는 소포장과 간편식, 가격을 낮춘 혼합 상품을 늘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의 롯데닷컴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7일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1일 롯데백화점에 이어 7일 롯데닷컴, 12일 롯데슈퍼, 13일부터는 롯데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 세트 품목을 증가시키고 물량 또한 전년 추석 대비 23%이상 늘렸다. 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의 물량은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한우는 생산자들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를 3만 세트 이상 준비했다. 이색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 추석 대비 물량을 35% 이상 늘리고, 1인 소포장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 추석 대비 25% 이상 늘렸다.

한우의 경우, 가격과 중량을 세분화해 취향대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과거에는 20~30만원대 선물세트가 대부분이었으나, 수입육, 양념육 선물세트 등장하면서 10만원 이하, 10만원대 선물세트의 비중이 증가했고 중량도 세분화했다. 수산 선물세트는 과거 굴비, 전복에 집중된 수산 선물세트와 달리 고객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장어, 자연산 대하, 민어, 메로, 연어 등 어종을 확대했다. 취향대로 다양하게 구성한 혼합 선물세트 품목도 늘렸다. 

한우와 육포가 결합된 ‘대관령한우 엄선 1호 세트(52만 8천원)’, 한우와 더덕이 결합된 ‘횡성한우 더덕 혼합세트(58만원)’ 등 한우 혼합세트를 선보여 고객의 취향을 고려했고, 원하는 과일만 골라서 구성하는 '과일 햄퍼세트(시세기준)', 사과, 배, 애플망고가 혼합된 ‘애플망고 혼합세트(시세기준)’ 등 활용도가 높은 국산 과일과 이색 수입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축산과 청과는 가격 안정화에 힘썼다. 농가 출하두수 감소로 인해 산지 경매 낙찰가가 지난해 추석보다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는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가격 상승폭을 평균 2~3%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사과, 배 등 청과는 지난 4월의 이상 저온에 따른 착화 불량 및 8월 폭염 등 전국적인 고온 현상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 생산지 출하 가격대가 지난해 추석보다 20%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및 굴비, 옥돔 등 수산 선물세트의 가격은 지난해 추석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닷컴은 7일부터 19일까지 13일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닷컴에서 지난해 추석에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35%를 차지해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한 햄, 통조림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도 건강기능식품과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늘렸다. 롯데쇼핑은 건강, 가공식품 인기 상품 선물세트 물량을 사전에 확보한 선재고 선물세트도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마트도 13일부터 판매되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서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김영란법 개정에 따른 10만원 미만 신선 선물세트, 올해 기상 이변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일 선물세트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대표적으로 ‘한우 꼬리 반골세트(5kg/냉동)’가 7만9000원, ‘정관장 홍삼정 진 에브리타임(10ml*20포)’이 5만2000원, ‘GNC 엑티브 C세트’가 3만4000원이다. ‘천일염 참굴비 세트 2호(굴비 100g 내외10마리)’가 9만8000원, ‘한려수도 통영여수 멸치세트(4종 각 250g)’를 4만9000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8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이번 본판매 기간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수를 전년대비 30% 늘리고, 물량도 50% 가량 확대했다.

대표상품은 1등급 등심 로스 0.9kg,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죽(竹) 세트’(30만원), 1등급 찜갈비 1.1kg, 1등급 등심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국(菊) 세트’(35만원) 등이다. 여기에 1등급 등심 로스 0.45kg, 불고기 0.45kg, 국거리 0.45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정(情) 세트’(15만원) 등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두 배 늘린 40종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장류에 굴비·더덕 등 지역 특산물을 버무린 다양한 간편식 세트도 선보인다. 프리미엄 간편식 상품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대표적인 상품은 장흥 김영습 장인이 만든 매실고추장에 영광 법성포 굴비를 버무린 ‘명인명촌 매실고추장 굴비 난(蘭) 세트’(고추장 굴비 700g, 18만원) 등이다. 특히 비빔면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료를 함께 구성한 ‘명인명촌 미소 면(麵)세트(4만7500원)’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유명 맛집과 협업한 다양한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게방식당’의 레시피로 만든 ‘게방식당 간장 전복·새우장 세트(전복장 500g, 새우장 450g, 13만원)’와 23년 전통의 고깃집인 포천 이동폭포갈비와 협업한 ‘포천 이동폭포갈비 세트(총 1.6kg, 17만원)’, 조미료 맛을 줄이고 대파를 이용해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 ‘마포서서갈비 세트(총 2kg, 1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추석 총물량보다 3만세트(11.1%) 늘어난 총 30만 세트를 앞세워 7일부터 모든 점포에 추석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추석선물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13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 추석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 추석대비 4.2%의 신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정육(한우) 2.4%, 수산 3.5%, 농산 2.0%, 건강/차 17.7%, 주류 11.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준비했다.먼저 10만원 이하 선물 물량을 대거 늘린다. 품목을 작년 추석대비 52개(10%) 늘리는 동시에 이들 물량 역시 총 10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42.8% 가량 대폭 늘려서 준비했다. ‘한우후레쉬 행복(17만원)’, ‘행복한우(13만원)’, ‘한아름 굴비 다복 (10만원)’, ‘구룡포 해풍건조 마른굴비 수복(15만원)’ 등 모든 장르에서 실속 선물의 물량을 20% 늘려 소개할 예정이다.

한우, 굴비 등 인기 명절 선물 외에도 차별화 상품도 대거 선보인다. 3가지 과실주를 375ml의 미니어처 병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방 과실주 미니 세트(3만 3천원)’, ‘벽제갈비 설렁탕&양곰탕(10만원)’, ‘올반키친 명절한상 세트(6만 3000원)’ 등 1·2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선물을 선보인다.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히 데워먹는 ‘가정 간편식 선물세트’가 아닌 선물세트 내 구성품으로 편리하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또 젊은 고객들을 위한 수제맥주 명절 선물세트도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세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유명한 ‘화수’와 손잡고 유자, 켈슈, 스타우트, IPA, 라거, 바이젠 등 인기 수제맥주 9종과 전용잔으로 구성된 세트(7만원)를 선보이며 이색 명절 선물을 찾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 추석에 ‘고기 애호가’로 유명한 연예인인 ‘돈스파이크’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든 ‘돈스파이크 시즈닝 스테이크 선물세트(40만원)’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 스테이크 세트는 두툼한 한우 채끝(2.4kg)에 흑후추, 마늘가루, 암염, 바질, 로즈마리 등을 뿌려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과거와 달리 기존 사과 산지보다 고랭지에서 재배된 사과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정선, 괴산, 장수, 영주 등해발고도 500m 이상에서 키운 사과로 구성한 ‘산(山)사과 선물세트(12만원)’를 2000세트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재난구호키트와 생활용품을 결합한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2만4430원(카드할인가, 정상가 3만4900원)’에, 수제초콜릿을 담은 ‘피코크 쇼콜라티에 선물세트’를 1만9800원에 선보인다. 

AK플라자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 맞춰 ‘햄퍼(hamper, 선물용 식품 바구니) 패키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햄퍼 패키지’는 청과, 수산, 축산, 가공식품 등 식품관 내 상품으로만 구성할 수 있었던 DIY 명절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해 귀걸이, 지갑 등 작은 잡화선물까지 원하는 가격에 자유롭게 골라담을 수 있도록 했다.

올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상품으로 AK플라자의 대표 프리미엄 세트인 ‘AK 프리미엄 세트’, 그 동안 고객에게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26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AK 베스트 세트’, 5만원/10만원 가격대별 가성비 세트인 ‘AK 실속 세트’, 고객이 직접 상품과 가격대를 골라 구성하는 ‘AK Yourself 세트’ 등 4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2018년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안 시행 이후 10만원대 상품 매출이 27% 신장하는 추세를 반영해 ‘AK 실속 세트’ 테마에 속하는 10만원 세트 상품 품목을 18%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4일부터 22일까지, 명품관은 7일부터 22일까지 19일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각 지점 식품관 특설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는 전년대비 200여 개가 늘어난 16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소비자 구매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10만원 이하 농수축산 선물세트와 1~2인 가구를 위한 실속 선물세트 그리고 연관성이 있는 이종 카테고리의 상품들로 구성된 콜라보레이션 세트를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중 10만원 이하 농수축산 세트를 전년 대비 65개 확대, 총 상품 수를 200여 개 늘려 1600여 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또 올해 신규 추석 선물세트로 셀프 기프팅 세트와 최근 국내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문배주 ∙ 마오타이주 등 국가정상 만찬주 세트 그리고 펫팸족(Pet과 Family를 합친 신조어)을 위한 반려동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고메이494 PB상품 및 직수입 선물세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 중인 충청남도 우수상품 아름드리 선물세트, 그리고 올해로 28년째를 맞이한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 등 스테디셀러 상품을 구성했다.

GS수퍼마켓에서는 오는 11일까지 140여종의 상품에 대해 최대 40% 할인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세트의 확대 및 트렌드에 맞는 세트 상품을 강화했다. 직소싱과 사전 비축을 통한 원가 절감을 활용한 10만원 이하 맞춤형 실속 세트를 다양화 하며, 축산·수산·과일 등 추석 시즌에 인기가 높은 상품의 가격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

우월한우 모듬보신세트는 안동에 위치한 GS리테일 지정 농장에서 사육한 한우의 사골과 잡뼈로 이루어진 상품으로 국물 내기에 적합한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가격은 5만원이다. 우월한우 한돈세트는 유통업계 최초로 한우와 한돈을 결합한 상품으로 10만원으로 실속 있게 선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GS수퍼마켓은 최근 스테이크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맞추어 안성한우 스테이크 3종 세트와 1달 이상 보관이 가능한 진공 스킨팩 세트,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유기농 히비스커스 차세트도 준비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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