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 3당 대표, 北 정치권 면담 시간에 ‘자신들만의 간담회’… 노쇼 논란

기사승인 2018-09-19 0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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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가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면담이 취소됐다.
3당 대표는 그 시간에 자신들만의 간담회를 했다면서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8일 오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안동춘 부의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까지 여야 3당 대표가 예고 없이 면담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면담에서는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포함한 정당 간 남북교류가 논의될 자리였다.

10분 이상 미리 와 손님 맞이를 했던 북측 대표단은 결국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짤막한 말을 남겼고, 일부 북측 관계자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볼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후 숙소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야당의 불참 속에 어렵게 성사된 남북 정치권의 첫 만남을 어이없이 불발시켰다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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