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해찬) 여당 대표가 대통령 발목 잡아, 북한이라면 숙청”

기사승인 2018-09-19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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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의장격 무시해 안 간 듯, 메시지 김정은에게 전달…내려오기 전 사과해야”

하태경 “(이해찬) 여당 대표가 대통령 발목 잡아, 북한이라면 숙청”“문재인 대통령이 고생하는데 이해찬 당대표는 약속도 취소해버리고 큰 결례를 저지르고, 북한 가서도 사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발목 잡는. 불쾌하게 했잖아요, 상당히.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북한은 사실 실제로 그랬다면 숙청되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생하는데 이해찬 당대표는 약속도 취소해버리고 큰 결례를 저지르고, 북한 가서도 사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발목 잡는. 불쾌하게 했잖아요, 상당히.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북한은 사실 실제로 그랬다면 숙청되죠. 아직도 수령의 교시라고 하죠. 교시의 절대성이 유지되는 사회입니다. 저번에 김영철 부장이 내 말 안 듣고 했다는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죠. 그렇게 했는데 그렇다고 말은 못하니까. 외교적인 제스처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어 김호성 앵커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갔던 여야 3당 대표들 있지 않습니까. 북측 대표단 면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화면에도 보면 북측에서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 같고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있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저도 좀 충격이었고요. 사실 저희들이 못가서 한편으로는 좀 미안하기도 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북한에 간 이상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고요. 일종의 갑질의식이죠. 국내에서도 우리 야당한테 하던 갑질의식이 북한한테도 드러난 것 아니냐. 유일한 약속이 있던 걸 몰랐던 건 아니고요. 약속 있던 걸 몰랐을 수도 없고, 일종의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죠. 만수대의사당 특별수행단 면담에 갔고. 국회부의장격인 안동춘 상임위 부의장 만나기로 했지 않습니까. 아마 북한에 가서야 누굴 만난다는지 알게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를 무시한다 해서 안 간 것 같은데. 어쨌든 이번에 대통령 도와주러 간 것 아닙니까. 들러리를 서러 간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러면 화끈하게 들러리를 서줘야지. 그리고 실제로 안동춘 상임위 부의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에요. 그래서 북한 서열이 낮지도 않고. 또 그 메시지가 결국 김정은한테도 전달되는 거거든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대표단 남쪽으로 내려오기 전에 북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의전 문제 때문인가라는 앵커 질문에 하 의원은 “제가 봤을 때는 좀 무시당한다는 의식 이외에 또 다른 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 부분을 당사자들이 명쾌히 해명해야 하고요. 안 그러면 이후에 우리 국회 회담 진행하는 데에도 상당한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에서 일어났던 일은 북한에서 해결하고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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