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평양공동선언 환영”…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정상화 기대감↑

기사승인 2018-09-19 1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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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평양공동선언 환영”…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정상화 기대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남북정상회담 후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간다”고 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계는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경제협력 분야가 구체적으로 담긴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표하고 향후 남북 협의 따라 구체적인 정책 대한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기업들은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서 ‘개성공단 정상화’가 언급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번영은 개성공단 정상화로부터”라는 입장으로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 두 번째 문항에는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연내에 남북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과 착공식 개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우선 정상화와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문제 협의,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과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 실천적 성과를 위한 노력, 전염성 질병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 등 4개 세부 항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통해 “경제계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이 남과 북의 상호호혜 및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경련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실현하는 역사적 이정표이자 한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령련은 “앞으로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위원장 정몽규 HDC 회장)’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경제계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해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도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가져올 의미 있는 한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성명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처음으로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비핵화의 단계적 추진과 군사 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실질적인 대책이 논의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올해 안에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개최,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조기 재개 노력, 서해경제공동특구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한 것은 경제협력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사업의 조기 정상화 등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입장 자료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봄이 온다’고 했던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한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진짜 가을이 왔다’로 나아간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룬 만큼 북·미간 협의도 잘 진행되기를 희망하며 공동선언에서 언급한 남·북 평화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총재 등 국내 재계 인사 다수가 평양을 방문했다. 특히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신한용 위원장도 특별수행단에 포함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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