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수제인줄 알고보니 대형마트 제품…국민청원 봇물

기사승인 2018-09-26 18: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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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쿠키’ 수제인줄 알고보니 대형마트 제품…국민청원 봇물유명 수제 쿠키로 유명한 미미쿠키가 알고보니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품인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미쿠키는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이다.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김모씨 부부는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아기의 태명 ‘미미’를 상호명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한 포털 사이트 직거래 카페인 ‘N 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과자와 빵을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판매하다가 소비자들에 의해 적발된 것.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업체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단체로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미미쿠키는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 마다 몇분 안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미미쿠키 제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업체는 처음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 부부는 기존 마트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쿠키세트를 주문한 이번 회차 소비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제품은 직접 만들었으니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쿠키 뿐만 아니라 미미쿠키의 또 다른 제품인 롤케이크도 코스트코에서 파는 ‘삼립 클래식 롤케익’과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미쿠키는 같은날 입장글을 통해 “롤도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진작 밝히려고 했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지난 24일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미미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글이 등장했다. 현재 26일 기준 약 1360여명의 소비자들이 해당청원에 참여했다. 참여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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