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창원 제조업 경기,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역대 '최악' 전망

입력 2018-10-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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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경남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가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전망이 나오면서 실질적인 제조업 살리기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15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치가 59.1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4분기 창원 제조업 경기,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역대 '최악' 전망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수치는 2017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특히 지난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 출범 3분기 전망지수 134.6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로 인한 내수시장 둔화, 고용환경변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 내수 매출액 ’59.1’, 수출 매출액 ‘78.3’, 내수 영업이익 ‘56.5’, 수출 영업이익 ‘71.3’, 자금조달 ‘67.8’로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체는 매출, 수익성 확보 및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우려로 ‘42.3’을, 철강금속이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57.9’를 각각 기록해 4분기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와 운송장비 또한 각각 ‘66.7’, ‘62.2’를 기록하며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편 창원지역 제조업체(n=115)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82.6%가 ‘중장기적 우하향세’라고 답했고, 11.3% ‘일시적인 경기부진’, 6.1%만이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라고 응답했다.
 
‘중장기적 우하향세’ 응답 이유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56.8%), 경제 양극화( 18.9%),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15.8%), 저출산‧고령화(4.2%), 폐쇄적 규제환경(2.1%), 기타 (2.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창원지역 제조업체(n=115)는 연 초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여부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 64.4%, ‘목표치 달성(근접)’ 33.9%, ‘초과 달성’ 1.7% 순으로 응답해 연 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내수시장 둔화(39.7%)’, ‘고용환경 변화(19.2%)’, 美‧中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3.0%)’, ‘환율 변동성(8.2%)’, ‘금리인상 기조(4.8%)’, ‘기업관련 정부규제(4.1%)’, ‘유가상승(1.4%)’, 기타(9.6%) 순이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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