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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국내 진출 천명… 시장 판도 바뀔까

조현우 기자입력 : 2018.11.09 01:00:02 | 수정 : 2018.11.09 00:25:23

사진=독자제공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블루보틀코리아는 내년 2/4분기 내 1호점을 서울 성수동에 공식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루보틀컴퍼니가 한국에 블루보틀코리아 법인을 설립한지 약 5개월만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블루보틀 1호점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또는 서울 강남구 일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블루보틀은 2002년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커피브랜드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알려졌다. 

또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원두만을 사용하고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만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진출 국가로는 일본이 유일하다. 

블루보틀이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기업형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루보틀의 경우 모든 메뉴를 주문과 동시에 원두를 볶고 직접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제작하기 때문에 한 잔당 10여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시간 등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에 유의미한 회전률로 매출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유다. 

사진=독자제공


또한 가맹점 모집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지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위치한 50여개 매장도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진출이 결정되더라도 일본·미국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직영점 위주로 브랜드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스턴트커피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네슬레가 지분을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네슬레는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약 4억2500만달러에 매입했다. 

네스카페와 네스프레소 등 다양한 유통형태를 가지고 있는 네슬레를 통해 카테고리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2017 서울카페쇼 월드커피리더스 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블루보틀 CEO 역시 이같은 업계 전망에 힘을 실었다. 

브라이언 미한은 “중요한 것은 블루보틀을 독립회사로 남겨두는 것”이라면서 “네슬레 역시 블루보틀을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매년 빠르게 변화하는 커피 업계에서 변하지 않겠다고 고집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긍정적 변화는 언제나 수용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또한 이미 캔·병 음료제품을 판매하는 네슬레의 경험이 있는 만큼 RTD(Ready to Drink) 시장 동시 진출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으로 론칭해봐야 알겠지만 워낙 (블루보틀이)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과포화상태라고 여겨지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캔·병 음료 제품이 있는 만큼 네슬레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동시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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