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혈세 펑펑 방만경영' 도마

입력 2018-11-13 1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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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개발공사가 직원 성과급을 과다 지급하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사장에게 해외연수 혜택을 주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도마에 올랐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황병직(영주) 의원은 지난 12일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개발공사는 지난해 전체 인센티브 성과급이 5억 2700여만원으로 증액됐지만 자체평가급 3억 5100여만원을 부가적으로 편성했고 예산성과금도 챙겼다.

황 의원은 “직원의 경우 규정상 자체평가급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어 부당지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는 성과지급에 있어 경영평가의 실효성 문제와 더불어 개발공사의 전형적 도덕적 해이의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발공사의 공익사업이 23개 시군에 공평하게 지원되지 않고 특정 시군에 편중된 것도 경북도 공기업으로서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자의적으로 지원단체를 선정하지 말고 사회공헌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 보다 신중하게 지원단체를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업무관련성이 없는 임직원들이 해외연수에 포함된 사실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황 의원은 “지난 2월에 경북개발공사 사장 등 5명이 ‘신규사업 발굴역량 강화 선진지 견학’ 명목으로 해외에 나갔는데, 임기를 한 달 앞둔 사장이 신규사업 발굴을 이유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상직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 내 민간위원을 포함한 해외연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직무와 관련된 임직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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