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난이도’ 수능 국어 31번, 등급컷 낮출까…“‘만유인력’ 지문에 숨 막혔다”

기사승인 2018-11-16 14: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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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역대급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수능이 치러진 1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어영역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조혜영 서울과학고등학교 국어과 교사는 “2019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 2018 수능과 비슷하고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 31번은 특히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문제로 꼽혔다. 조 교사는 “과학지문은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다”며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문제 풀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난이도’ 수능 국어 31번, 등급컷 낮출까…“‘만유인력’ 지문에 숨 막혔다”31번은 동서양 천문학 분야의 개혁과정을 다룬 지문을 읽고 나서 만유인력에 대한 그래픽과 제시문을 해석하는 문제다. 31번 문제 내의 ‘보기’ 분량도 길어 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31번 문제가 난해했다는 성토가 나왔다. SNS에는 “만유인력이 국어 문제에 왜 나오냐. 너무 어렵다” “물리 배경지식으로 풀어서 겨우 맞췄다” “31번을 마주하고 재수를 결심했다” “뭔가를 읽었는데 뭘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수능 국어 1등급 구분점수 예상치를 85~86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 94점 안팎, 2등급 커트라인은 89점 안팎이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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