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계정에 그간 어떤 글이 있었길래…

기사승인 2018-11-18 13: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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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계정에 그간 어떤 글이 있었길래…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을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라고 판단을 내린 가운데 과거 해당 계정에 어떤 글이 올라왔길래 이례적으로 수사기관이 계정주까지 찾아나서는 일이 벌어져쓴지 관심이다.

여권 내부를 향한 독설과 인신공격이 쏟아졌는데, 문재인 대통령까지 비난하면서 여권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혜경궁 김씨’라고 이름 붙인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정의를 위하여’라는 문패를 달고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인 고(故) 재선 씨이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재선 씨와 사이가 틀어져 추문이 일자 정신병자나 일베로 묘사하면서 자극적인 말로 비난했다.

이 시장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서면서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총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누기 시작했다. ‘문어벙’이라는 말로 조롱하기도 하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문 대통령 지지자를 ‘탈레반’으로 부르며 싸잡아 공격했다.

당내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선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이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한 거침없는 독설과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결국, 네티즌들이 해당 계정 주인을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로 지목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특히, 세월호를 인신공격의 도구로 삼은 글까지 올라오면서 사실상 이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진영 대다수가 등을 돌리게 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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