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조원대 투자 유치… 이커머스 시장 공략 ‘재도약’

기사승인 2018-11-22 08: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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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조원대 투자 유치… 이커머스 시장 공략 ‘재도약’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일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 한화 약 2조25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달러(1조1000억원) 투자 이후 3년에 이뤄진 추가 수혈이다. 

쿠팡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대, 결제 플랫폼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로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올해 9월 기준 로켓배송 누적 배송량은 10억 개를 넘었으며 하루 평균 배송량은 100만 상자 이상이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와 신선식품 전문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배송인력의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쿠팡플렉스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2015년 5500명 수준이던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원도 올해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쿠팡은 수입보다는 플랫폼 구성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형확장에 집중해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2조684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영업손실 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쿠팡이 이번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하고 빠른 속도로 신규 사업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면서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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