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축구영웅’ 드록바, 20년 만에 은퇴 선언

‘코트디부아르 축구영웅’ 드록바, 20년 만에 은퇴 선언

기사승인 2018-11-22 0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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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축구영웅’ 드록바, 20년 만에 은퇴 선언디디에 드록바가 20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드록바는 22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년은 내게 엄청난 시간이었다”며 “이젠 은퇴를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6세 때 삼촌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드록바는 유소년 팀을 거쳐 1998년 프랑스 르망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002년엔 프랑스 리그앙 갱강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1부 리그를 밟았다.

이후 상승세를 탄 드록바는 올랭피크를 거쳐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고 이후엔 터키를 거쳐 2014-2015시즌 첼시로 복귀했다.

이어 미국 프로축구 피닉스 라이징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다.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으로 불린다.

코트디부아르는 2002년 시작된 남부 정부군과 북구 반군 사이의 내전으로 혼돈에 빠져 있었다. 

드록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한 후 TV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의 국민 여러분, 적어도 1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라고 말했다.

드록바의 호소가 정부군과 반군의 마음을 움직였고 2년 뒤 내전은 종식됐다.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선 102차례 A매치에 출전해 65골을 넣었으며 2014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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