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서 2개의 대상 트로피를 포함해 총 7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일 오후 서울 경인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카카오가 주최하고 카카오M, 엠스톰이 주관하는 ‘2018 멜론뮤직어워드’가 열렸다. 올해는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스토리’(STORY)라는 콘셉트로 시상식이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6년 올해의 앨범, 2017년 올해의 베스트 송을 받은 데 이어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이뤄냈다. 이 외에도 네티즌 인기상, 카카오핫스타상, 뮤직스타일상(랩/힙합부문), 글로벌 아티스트상, 톱10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품에 안은 RM은 “아까 무대 뒤에 있는데 굉장히 떨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음악이 마치 인스턴트처럼 소비되는 시대에 음반을 구매해주시는 것 자체가 위대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노래는 물론 인트로, 아웃트로, 스킷까지 정성들여 빚은 우리의 자식(앨범)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슈가는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올해 참 다사다난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데뷔 때부터 일이 많았다. (데뷔 초엔) ‘세상은 왜 이렇게 우리에게 시련만 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큰 거름이 돼서 좋은 일만 계속되는 것 같다”며 “우리의 팬이 되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연신 싱글벙글 이었다. 큰 소리로 팬클럽 아미를 부른 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왔다. 많이 느끼고 공부했던 한 해였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이 순간이 행복하다”며 웃었다. 반면 지민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냐”며 팬들에게 “우리의 모든 것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긴 말 안 하겠다. 내년에 이 상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신설된 올해의 레코드는 그룹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레코드는 한 해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와 그 제작자에게 돌아간다.
멤버 윤지성은 “워너원은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 의해서 태어났다”며 “이렇게 저희의 꿈을 이뤄주시고 저희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워너블(워너원 팬클럽)의 꿈이 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이관린은 ‘미안, 미안. 늘 받기만 한 것 같아서’라는 신곡 ‘봄바람’의 가사를 인용하며 “내 마음이 이렇다”고 했다.
그룹 아이콘은 지난 1월 발표한 ‘사랑을 했다’로 올해의 베스트송을 받았다. 2015년 데뷔한 뒤 처음 받는 대상이다.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비아이는 “이런 기적 같은 상과 순간을 만들어주신 건 아이코닉(아이콘 팬클럽) 여러분들”이라며 “항상 파도가 치는 아이콘에게 아무 조건과 이유 없이 방파제 역할을 해줬던 아이코닉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그룹 (여자)아이들과 더보이즈가 받았다. 본상에 해당하는 톱10으로는 그룹 마마무, 방탄소년단, 볼빨간사춘기, 블랙핑크, 비투비, 아이콘, 에이핑크,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가 선정됐다.
다음은 ‘2018 멜론뮤직어워드’ 수상자/작.
▲올해의 아티스트=방탄소년단
▲올해의 앨범=방탄소년단
▲올해의 레코드=워너원
▲올해의 베스트송=아이콘
▲올해의 신인(남/여)=더보이즈, (여자)아이들
▲핫트렌드상=로꼬X화사 ‘주지마’
▲네티즌 인기상=방탄소년단
▲카카오 핫스타상=방탄소년단
▲뮤직스타일상 발라드 부문=로이킴 ‘그때 헤어지면 돼’
▲뮤직스타일상 댄스(남/여) 부문=워너원 ‘부메랑’, 블랙핑크 ‘뚜두뚜두’
▲뮤직스타일상 랩/힙합 부문=방탄소년단 ‘페이크 러브’
▲뮤직스타일상 R&B/Soul 부문=아이유 ‘삐삐’
▲뮤직스타일상 인디 부문=멜로망스 ‘동화’
▲뮤직스타일상 록 부문=민경훈X희철 ‘후유증’
▲뮤직스타일상 트로트 부문=홍진영 ‘잘가라’
▲뮤직스타일상 OST 부문=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
▲뮤직스타일상 POP 부문=카밀라 카베요 ‘하바나’
▲글로벌 아티스트상=방탄소년단
▲Stage of the Year=2018 이선희 콘서트 ‘Climax’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여자친구 ‘밤’
▲Song Writer상=아이콘 비아이
▲1theK 퍼포먼스상=모모랜드
▲TOP10=마마무, 방탄소년단, 볼빨간사춘기, 블랙핑크, 비투비, 아이콘, 에이핑크, 엑소, 워너원, 트와이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