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타트업 발굴 ‘L-CAMP 부산’ 참여 기업 모집

기사승인 2018-12-0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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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타트업 발굴 ‘L-CAMP 부산’ 참여 기업 모집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시, 부산창조혁신센터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종합지원프로그램 ‘L-CAMP(엘캠프)’ 모델을 부산 지역으로 확대하고 3일부터 ‘L-CAMP BUSAN’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L-CAMP는 6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2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초기 지원금과 사무공간, 경영(법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4기까지 총 6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롯데의 다양한 지원으로 L-CAMP 출신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실제 롯데에 따르면 L-CAMP 1~4기 61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총 1340억원에서 올해 11월 초 기준 3477억원으로 약 2.6배 성장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롯데 계열사와의 실질적인 협업과 사업연계가 활발하다는 점, 300여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소개를 할 수 있는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연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이 L-CAMP가 스타트업들에 각광받는 이유로 꼽힌다.

롯데는 “그동안 수도권지역 중심으로 운영해온 L-CAMP를 부산 지역으로 확대해 부산시 등과 함께 ‘L-CAMP BUSAN’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선발해 운영되며 창업지원금 지원 및 교육 멘토링, 데모데이 등 프로그램은 L-CAMP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엘캠프의 보육·사무공간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다. 부산 창업 생태계의 중심인 센텀시티에 위치해 스타트업 대상 교육 및 네트워킹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평가된다. 향후 센텀시티뿐만 아니라 서면 등에도 별도 공간을 마련해 보육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CAMP BUSAN은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단위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해외 스타트업도 지원할 수 있다. 국내외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부산에 유치해 부산의 창업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롯데 측은 “선발 기업수는 10여개로 예정하고 있으며, 사업 아이디어의 혁신성, 창업멤버의 역량,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 등이 주요한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L-CAMP BUSAN을 통해 물류 및 유통, 생활편의(식품, 패션 등) 분야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등 하이테크 스타트업도 적극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롯데 계열사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모색한다.

L-CAMP BUSAN에 참가신청을 원할 경우 12월 3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향후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출범식 및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L-CAMP BUSAN을 통해 부산 출신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우수 스타트업을 부산으로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성장·도약의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 편중돼 있는 고도화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부산지역에 도입해 확산한다는 점에서 L-CAMP BUSAN 출범에 의의가 크다”며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에서 글로벌 도약을 꿈꾸는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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