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회 안팎서 선거제도 개혁 촉구…손학규·이정미 ‘단식’ 평화당 ‘거리로’

기사승인 2018-12-09 2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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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국회 안팎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총 의석수는 정당득표율로 정해지고, 지역구에서 몇 명이 당선됐느냐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나흘째 이어갔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 중단을 권유하기 위해 두 사람을 찾았다. 

손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했는데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도 “어떻게든 12월 임시국회를 열고, 정개특위에 협력해 12월에 합의안을 만들어 처리해야 한다”며 “그 답이 나올 때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작은 당을 다 무시하니 방법이 없다”고 일갈했다.

야3당, 국회 안팎서 선거제도 개혁 촉구…손학규·이정미 ‘단식’ 평화당 ‘거리로’국회 밖에서도 선거제도 개혁 목소리가 거셌다. 민주평화당은 한파가 몰아친 9일 시민단체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청년 몫으로 가야 할 정치적 대리인, 국회의원이 또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몫으로 가야 하는 국회의원 의석이 ‘더불어한국당’ 거대 양당으로 쏠리는 것이 바로 승자독식 제도이자 지금의 선거제도다. 이 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청년의 미래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성엽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야합 날치기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고 나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최고위원도 “새해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더불어한국당’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 무산과 정치개혁 후퇴에 대해 침묵을 중단하고 자신의 신념과 뜻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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