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성폭행 미제 사건 DNA 재검색으로 해결

입력 2018-12-14 09:05:28
- + 인쇄

17년 전 성폭행 미제 사건 DNA 재검색으로 해결

집에 혼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DNA 재검색을 통해 범행 1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61)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01년 2월3일 오후 6시40분께 창원시내 집에 혼자 있던 B(30‧당시 나이‧정신지체 2급)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 정보가 확인됐다.

하지만 검색 결과 일치하는 건이 없어 결국 이 사건은 미제로 분류됐다.

그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새로운 시약이 개발돼 DNA를 재감정하면서 A씨 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재감정 결과 2013년 3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됐던 A씨의 DNA가 17년 전 성폭행 사건 용의자 것과 일치했다.

범행 17년 만에 A씨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 B씨는 이미 고인이 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