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음식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레시피’ 버려야 한다”

황교익 “음식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레시피’ 버려야 한다”

기사승인 2018-12-14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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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음식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레시피’ 버려야 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레시피와 팬덤 현상에 대해 비판했다.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황교익 TV’를 통해 ‘다섯 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단맛 2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황교익은 “단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평상시 음식에서 단맛을 빼야 한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며 “백종원이 TV에서 가르쳐주는 레피시를 따라 해봤자,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MSG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종원이 MSG를 넣는 장면은 TV에 나오지 않지만, 백종원의 책만 봐도 MSG를 듬뿍 넣는다”며 “백종원의 요리 레피시가 완성되려면 MSG 넣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방송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녹화 때 백종원은 MSG를 다 넣는다고 하더라. 제작진이 편집해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황교익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해 백종원에 대한 언급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글에서 황교익은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백종원 현상’을 말할 뿐”이라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막걸리 테스트를 또 다시 언급했다.

그는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됐다. 내 지적 이후 나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이 모든 일이 ‘백종원 팬덤’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백종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시발점이라는 뜻이다. 나에 대한 날조와 억측의 공격에 일종의 뇌관 역할을 했다. 나에 대한 공격은 공격이고, 백종원 팬덤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익은 “나는 어떤 팬덤이든 경계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이라며 “팬덤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있기에 팬덤을 조장하는 작업을 한다고 해도 시민은 이를 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황교익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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