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DMC SK뷰 “역세권·개발호재 보고 계약하기엔 인프라가...” [르포]

기사승인 2018-12-1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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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던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서북권 대규모 브랜드아파트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총 9개 사업지 중 2번째로 들어서는 SK건설의 DMC SK뷰가 수색증산뉴타운의 랜드마크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은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트리플 역세권 등의 편리한 교통과 상암 롯데복합쇼핑몰, 수색변전소 개발 등의 개발 호재를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분양가, 부족한 생활 인프라 등을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DMC SK뷰는 전용면적 38~112㎡, 총 7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65만원이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이 적용된다.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

◇트리플 역세권 및 각종 개발호재

DMC SK뷰는 수색증산뉴타운 재개발 사업지에 들어서는 2번째 주자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경의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해 있는 수색증산뉴타운은 79만3028㎡ 규모에 총 9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수색4구역이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로 탈바꿈한 데 이어 수색9구역, 증산2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수색13구역, 증산5구역 등 순으로 일반분양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재개발이 완료되면 10개 단지, 총 3만여 가구 규모의 신규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교통호재다. 이들 단지는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또 단지 앞 30여개의 버스 노선을 이용해 DMC 업무지구, 광화문, 시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학군과 상업시설도 좋다. 단지 주변으로 증산·수색초, 증산·연서·상신중, 숭실고 등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 이마트 수색점, 홈플러스 월드컵점, 신촌 현대백화점 등 대형 편의시설이 있다.

이밖에 개발 호재도 있다. 우선 서울시에서 사업부지 규모 32만3000㎡, 여의도공원 1.5배에 달하는 수색역 일대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으로는 상암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피시설로 꼽히는 수색변전소도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변전소 부지에는 2026년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한전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SK건설 홍보대행사 더피알 관계자는 “DMC SK뷰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도 핵심에 위치해 있고, 교통·생활인프라 등 기본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며 “다양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설계와 고급 마감재 등을 적용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건설 DMC SK뷰 “역세권·개발호재 보고 계약하기엔 인프라가...” [르포]◇“개발호재만 보고 계약하기엔.”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은 이같은 개발호재와 함께 불안요소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분양가와 역세권 이외 주변 생활 인프라 부족 등의 리스크를 언급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주변시세보다 다소 높은 분양가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은평구 일대 평균 매매가는 3.3㎡당 1640만원이다. 증산동의 경우 1570만원 수준이다. 이에 반해 DMC SK뷰는 196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측정돼 있다. 타입별 분양가는 4억1600만원~8억9000만원 수준이다. 주력 전용면적인 84㎡ 경우 6억3800만원~7억2620만원이다.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A씨(45세)는 “이 일대 오래된 아파트만 해도 호가가 5억, 6억 하더라. 그에 비하면 여기는 서울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있을 개발호재만을 보고 계약을 진행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가시화된 바가 전혀 없는 개발 호재만을 보고 계약을 선뜻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수요자들도 입을 모아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 

상암에 지내고 있다는 B씨(52세)는 “여기가 최근 들어 발전되기 시작했지, 예전에는 전부 낙후된 지역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생활 인프라가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맞은편 상암의 경우 낮에는 직장인들로 바글거리지만, 밤이 되면 사람들이 쫙 빠져서 조용하다”며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생활환경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방문객 C씨는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점은 굉장히 좋은 입지 조건이지만, 그것 말고는 큰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며 “주변에 마트 등 상권들이 입점해 있고 개발호재도 있다고는 하지만, 뭔가 휑한 기분이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뉴타운 지역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로 차례로 개발되고 백화점 등 상권이 들어선다고는 하지만, 그것만 보고 계약하기에 조금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일정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21일 1·2순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에 예정돼 있으며, 정당계약은 1월 8~10일이다. 견본주택은 14~16일까지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 223-6번지에 마련돼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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