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340개 이상 늘린다"

기사승인 2018-12-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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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난 1년간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 인식이 개선되고, 학생 수요를 반영한 개설 과목이 확대되었으며, 진로‧학습 지도 강화 및 학교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는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성과발표회’를 열고,  연구‧선도학교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 간 운영해온 105곳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과목 선택 상담 및 지도를 받는 등 학생들은 연구학교 운영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학교 시스템에 대해 학생 69.7%, 교사 7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특히 학점제를 통한 ‘과목선택 기회 확대가 학생 성장과 진로에 도움된다’는 항목에는 학생 52.4%가, 교사 55.7%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각각 11%, 12%에 그쳤다.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일반고 연구학교 31개교 대상 조사에서 ‘고교학점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항목에 18곳(이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은 9곳, ’부정‘은 4곳으로 나타났다 ‘소통, 협력, 공감의 학교 문화로 변화했다’‘는 항목에서는 긍정이 18곳, 보통 11곳, 부정 2곳이었다.

다만, 향후 지원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일반고 연구학교 31개교 담당자는  진로‧학업 지도를 위해서 전담 인력 배치(45.2%), 연수 강화(23.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교원의 행정 업무 경감 및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 형성이 가장 필요(63%)하다고 의견을 표했다. 

아울러 문‧이과 구분 등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제약되는 경우가 있어 정책의 추진 속도와 학교 현장의 변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도 ‘고교학점제의 단계별 이행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계별 이행안에는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곳’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고1 진로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2020년에는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도입, 2025년에는 과목 성취평가제 적용 확대 및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340여개 이상으로 늘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늘 발표가 학교 현장 전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의 길을 열어줬다”며 “올해 편성된 교육과정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내년에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해의 운영 성과를 발판으로 학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시‧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고교학점제의 정착에 힘써 가겠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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