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김부선 ‘여배우 스캔들’ 고발…“무고죄 조사 어려울 수도”

이재명 지지자, 김부선 ‘여배우 스캔들’ 고발…“무고죄 조사 어려울 수도”

기사승인 2019-01-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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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 김부선 ‘여배우 스캔들’ 고발…“무고죄 조사 어려울 수도”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자들이 ‘여배우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배우 김부선씨를 무고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전문가는 무고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 모인 공익고발단’(고발단)은 9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공씨,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이창윤 시인 등 4명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고발단은 “김씨가 이 지사와 불륜 관계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 지사를 고소했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이 지사가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고 자신과 밀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달 10일 KBS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지사와 지난 2007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만났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가) 우리 집에 태우러 와서 같이 이동했다.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그곳에서 낙지를 먹었다”면서 “그때 이 후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기억했다. 자신이 찍은 이 후보의 사진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공씨는 김씨의 주장을 두둔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씨와의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전문가는 해당 사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A 교수는 “법무부는 지난해 5월 성범죄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무고나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되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주저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김씨와 이 지사의 스캔들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고죄에 대한 조사가 당장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달 취하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돼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다”며 “오만가지 그 와의 일들,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하고 다 내려놓고 싶다. 내가 살아보고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0일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이 지사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사건 연루 부인 ▲선거공보물에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 적시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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