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힘들었다" 이성미 고백에 가수 김학래가 밝힌 사연

"미혼모 힘들었다" 이성미 고백에 가수 김학래가 밝힌 사연

기사승인 2019-01-18 09:19:15
- + 인쇄

방송인 이성미가 미혼모 시절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아이의 아빠인 가수 김학래와의 사연이 시선을 모았다.

앞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두 번째 서른'에서 이성미는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며 “당시 큰 사고를 쳤었는데 너무 아팠다”며 자신의 미혼모 시절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성미는 지난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집안의 결혼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헤어진 뒤 미혼모로 살아왔다. 이후 방송가에서 퇴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1993년 잡지사 기자를 만나 결혼 후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돌아와 방송에 복귀했다.

2009년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 연예인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라며 "사람들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그간 겪었던 고통을 호소했다.

김학래는 지난 1979년 데뷔해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인기가수다. 록커 김경호를 키워낸 것으로 유명하며,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진실을 고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성미와의 일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김학래는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며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없었다. 이별한 뒤 석 달이 지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활동을 그만두고 침묵한 것에 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언론을 통해 변론하는 걸 자제했다"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아이 앞에 도덕적 죗값을 치르고자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다며 "21년 전 과거 스캔들 결과는 처음부터 의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