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16년 만에 KLPGA투어 우승 도전

전미정, 16년 만에 KLPGA투어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19-01-19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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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한국여자선수 중 맏언니 격이지만 일본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내 대회에서는 잘 봇 수 없었던 전미정(37) 선수가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전미정은 19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총상금 80만 달러(한화 약 8억9800만원)를 걸고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대만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김아림(24)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전미정은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막아내며 우승에 가까워져 기분이 매우 좋다”며 “사실 이렇게 잘 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이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종전 상대인 김아람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 전미정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오늘까지 플레이가 잘 돼서 자신감이 찬 상태”라며 “오랜만에 나왔는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좋다. 이 자신감으로 내일까지 재미있게, 자신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전미정은 2001년 KLPGA에 입회한 후 2002년과 2003년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2005년부터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해왔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25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 대회에는 1년에 1~2차례 스폰서 대회에 출전했을 뿐이다.

이번 대회는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만으로 우승을 목표로 참석한 것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선수는 일본에서 계속 있으려고 했지만 공을 바꾸는 과정에서 대회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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