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서산·온금지구 의혹에 손혜원 오해한 듯”…갈등 속 공방 격화

기사승인 2019-01-20 12: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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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산·온금지구 의혹에 손혜원 오해한 듯”…갈등 속 공방 격화‘목포 투기 의혹’으로 사이가 벌어진 손혜원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의 서산·온금지구 의혹이 커지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흥건설·SBS 같이 검찰 수사 받자’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했다. 

손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검찰조사 가는데 박지원의원님을 빠뜨렸다. 목포시장이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을 하셨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박 의원과 연관된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의 이같은 의혹 제기는 박 의원이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초 손 의원을 두둔했다가 입장을 바꿔 손 의원을 공격하고 나선데 배경이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 적산가옥에서 살겠다며 사들였고 연극을 하는 조카에게도 사들이게 했다는 말씀을 제게 하신 바 있다”며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을 두둔한 것.

그러나 박 의원은 이후 입장을 바꿔 “모두 속았다”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을 다 흐린다.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맹비난했다.

이에 손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문제를 들고 나오자 박 의원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박 의원은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2017년 9월 한 일간지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를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박 의원이 목포 유달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손 의원께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굴뚝 고로 등의 근대산업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이미 2017년부터 (링크한) 기사내용처럼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에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들이 지역 사무실을 방문해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며 “박홍률 전 시장, 김종식 현 시장과의 관계는 제가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손 의원과 박 의원의 갈등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손 의원은 20일 가진 기자회견 직후 박 의원을 겨냥해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그 분 유세차를 타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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