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한국, 바레인과 8강 티켓 건 혈투 예고

어수선한 한국, 바레인과 8강 티켓 건 혈투 예고

기사승인 2019-01-22 19: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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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한국, 바레인과 8강 티켓 건 혈투 예고한국 대표팀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8강 티켓을 걸고 바레인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바레인보다 우위에 있다. 바레인은 피파랭킹이 113위로 53위인 한국보다 무려 60 계단 아래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10승4무2패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기록한 2패가 모두 아시안컵에서 나왔을 정도로, 바레인은 이 대회에서만큼은 한국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07년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바레인에 1-2 역전패를 당한 경기는 많은 축구팬 사이에서 ‘바레인 쇼크’로 기억되고 있다.

한국이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한 아시안컵은 2011년 대회가 유일하다. 

대표팀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다잡았는지도 관건이다.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대표팀은 경기 외 이슈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출전 불만을 드러낸 이승우, 김민재의 이적설, 의무팀과 축구협회의 불화설 등이 언론을 통해 일제히 불거져 잡음을 냈다. 여기에 대표팀의 맏형인 기성용이 부상으로 대회에서 이탈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환경이다. 

벤투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최근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패하고 나면 어떤 기사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에 주장 손흥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기량적으로, 정신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던 기성용이 대표팀을 떠나면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온전히 손흥민이 짊어지게 됐다.

앞선 중국전, 체력 조절 차 다소 힘을 빼고 경기에 임했던 손흥민은 5일 여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을 회복했기에 이전보다 더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장 미르슬라프 수쿠프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월드컵에도 나간 팀이다. 공격력이 좋다”고 한국을 높게 평가하면서 “손흥민을 잘 안다. 그는 최고”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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