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장거리 운전에도 연비·피로 걱정 NO" 기아차 더 뉴 K5 하이브이드

기사승인 2019-02-1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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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이에 대한 반사 효과로 친환경차량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15년 4만대를 넘어선 뒤 2016년 6만대, 2017년 9만대, 지난해 12만대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차(수소전기차 포함) 등의 판매도 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가 전체 친환경차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그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같은 인기 비결은 가솔린 모델과 성능 차이가 없으면서도 우수한 연비와 정숙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해물질 배출량이 적다는 것도 한몫 했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하이브리드(Hydrid)라는 영문 각인을 새겨 넣은 것 빼고는 기존 '더 뉴 K5'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면부는 가로형 레이아웃의 LED 안개등과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션 헤드램프이 탑재됐으며, 후면부에 적용된 LED 리어콤비램프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듯 했다.

측면부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휠과 친환경차 전용 엠블럼(ECO-hybrid), 17인치 에어로 다이내믹 휠을 더했다. 실내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을 장착돼있어 운전 중 차량은 엔진 구동 상태를 파악하기에 좋았다.

출발을 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켜니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시동은 켠지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마치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이 부드럽게 차가 즉각 반응했다. 전기모터를 장착한 만큼 초반 가속력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특히 저속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80~90㎞를 유지할 때 계기판 ‘전기모터(EV)’ 모드에 불이 켜졌다. 뿐만 아니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EV가 작동했다. EV 모드 뿐만 아니라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에서도 정숙함이 유지됐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 피로도를 줄여주는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유용하게 쓰였다. 일정 속도를 설정하니 차량이 해당 속도를 유지하며 스스로 주행했다. 특히 과속카메라가 설치돼있는 경우에는 500m 전 저점부터 속도를 줄여 제한속도를 맞췄으며, 카메라를 벗어나면 다시 정해진 속도로 올라갔다. HDA 작동 상태에서 꽤 오랜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가 차선을 따라 움직였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와 거리를 제어해 움직여서 편리했다. 오랜 고속도로 주행에도 HDA 기능을 이용하니 피로감이 덜했다. [시승기]

서울에서 경남 창원까지 약 370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6.6km/ℓ를 기록했다. 더 뉴 K5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가 17.2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이 기존 1.62kWh에서 1.76kWh로 8.6% 늘어나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도 개선됐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더 뉴 K5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세제 혜택 후)은 ▲프레스티지 2890만원 ▲노블레스 3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5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뉴 K5 하이브리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보증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 보장 등의 프리미엄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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