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수소차…현대차 "수소차 年 50만대 생산 목표"

[2019 자동차산업 전망] 정부 지원 힘입어

기사승인 2019-02-14 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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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올해가 수소전기차 확산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13일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 사업 파급효과가 크다”며 “협력사와의 동반 투자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경제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개 단 수소차…현대차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 FCEV’를 선보였고, 지난해 1회 충전으로 609㎞ 주행가능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는 등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승용·상용 포함해 연간 5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해 세계시장 선두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선 현재 연 3000대 수준인 연간 수소전기차 생산능력을 2020년 1만100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124개 주요 부품 협력사와 함께 2년 동안 3000억원의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130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장기적으론 2030년까지 누적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대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5만1000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소충전소와 생산·저장 설비 등 인프라를 구축이 우선돼야한다. 충전소 부족 현상은 수소차 확산에 걸림돌로 항상 지적돼왔다. 이에 정부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열고, 현대차의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 안건에 대해 규제 특례를 부여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국회와 탄천, 양재 등 3곳이 승인을 받았고, 인근에 문화재가 있는 계동 사옥은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됐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현재 14개소에 그친 수소충전소를 올해 86개소까지 늘리고 2022년 310개, 2040년에는 1200곳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 역시 올해 4000대를 시작으로 2022년 8만1000대, 2030년 18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수소차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도 올해 넥쏘를 6000대 이상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수소전기차가 친환경성을 극대화 한 차량으로 각광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가 활성화 되는데 있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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