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차단이 먼저죠~"…합천·의령군, 정월대보름 행사 전면 취소

입력 2019-02-14 0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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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정월대보름을 앞둔 가운데 경남 의령군과 합천군이 구제역 차단을 위해 달집 행사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의령군(군수 이선두)은 오는 19일 의령읍 의령천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9 정월대보름맞이 전통민속놀이 행사를 구제역 유입방지 및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안성과 31일 충북 충주 농장에서 확진 판정된 이후 10일 이상 추가 발생은 없으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할 경우 구제역 확산 우려와 함께 경상남도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 축제·행사 등 개최 자제 협조 요청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의령군은 현재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공동방재단을 운영하는 등 구제역 차단 방역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군수 문준희)도 오는 19일 합천문화원에 위탁해 추진하던 ‘정월대보름 달집행사’를 지난 11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매년 합천군민생활체육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해 왔으나 2017년도와 2018년도는 AI 발생으로 취소됐고, 올해에도 구제역이 발생해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합천군은 읍면 단위에서도 정월대보름 관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했으며, 부득이 행사를 개최할 경우에는 소독 발판 설치 등 구제역 방역대책을 수립해 시행토록 했다.

군 관계자는 "소 3만7000여두, 돼지 15만20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 웅군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개최할 경우 구제역 차단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며 "아쉽게 행사가 취소된 만큼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의령·합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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