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택시 기본요금 ‘3800원’… 시민 ‘냉랭’, 정부 ‘우려’

기사승인 2019-02-16 1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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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택시 기본요금 ‘3800원’… 시민 ‘냉랭’, 정부 ‘우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16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으로 인상되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정부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형택시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3800원으로, 밤 12시에서 새벽 4시까지 심야요금은 4600원으로, 각각 800원과 1000원 올랐다. 대형·모범택시 기본요금은 6500원으로 1500원 인상됐다. 

이번 서울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인상에 따라 미터기가 올라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100원당 거리요금이 현행 142m에서 132m로 줄면서 요금 100원이 추가되는 시간도 35초에서 31초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요금이 올라 승객 부담은 가중되지만, 정작 친절 응대나 승차 거부 등의 기존 관행 변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사들이 더 친절해지진 않을 것 같다”, “버스를 주로 이용하겠다”, “그동안 택시요금은 계속 올랐지만 승차 거부 등은 여전했다”, “변화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난폭운전, 반말이나 고쳤으면 좋겠다” 등의 시큰둥한 반응은 포털사이트와 온라인커뮤니티, SNS 등으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부터 버스 요금도 인상된다. 광역 급행버스와 시외버스의 요금이 오른다. M버스 요금은 최고 17%가량 인상된다. 현재 M버스는 경기도 2400원, 인천 2600원이다. 모두 2800원으로 각각 400원, 200원 오른다.

시외버스도 오른다. 서울~속초간 시외버스는 1만3300원에서 1만5100원으로, 고속버스는 서울~부산 구간 2만3000원에서 2만4800원으로, 서울~전주 구간 1만28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이렇듯 줄줄이 요금이 오르자 정부는 우려의 뜻을 표출했다. 15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이호승 1차관은 ”서민부담과 물가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으로, 서민 생계비와 직결되고 국민이 피부로 부담을 느끼는 대상인 만큼 서민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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