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내부고발자 업무 배제…박소연 대표는 자리유지

기사승인 2019-02-17 12: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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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내부고발자 업무 배제…박소연 대표는 자리유지동물권단체 '케어' 구조동물 안락사 사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소연 케어대표는 임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어 동물관리국장 A씨는 최근 신임 케어 사무국장으로부터 동물관리국장 직무가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박 대표 안락사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다. 

앞서 사단법인 케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A씨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운영관리 책임이 있는 A씨가 언론을 데리고 보호소를 방문해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도록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사회는 A씨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업무가 불성실한 점, 허위사실과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업무 정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A씨를 동물관리국장 업무에서 배제한 것과 별도로 이사직 직무정지안도 추진 중이다.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진 뒤 A씨는 보호소 출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호소 직원들에게는 A씨가 보호소에 나타날 경우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사회는 박 대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직원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직원연대는 박 대표가 SNS에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시민단체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적인 공간이라며 개인 신념을 밀어붙이는 임상실험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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