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 두 번째 수도박물관 건립..상수도의 모든 것 한 눈에

입력 2019-02-18 17: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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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전국 두 번째로 수도박물관을 개관한다.

김해시는 지난 15일 명동정수장 내 수도박물관을 건립해 지난 연말부터 시범운영 중으로 3월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물복지도시와 박물관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의지를 잘 담아낸 수도박물관은 지난해 3월부터 한림면 명동정수장에 4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490㎡ 규모로 건립됐다. 

기존 정수장 내 물홍보 전시관을 운영하던 시설의 사무동 공간을 활용해 시 수돗물 브랜드인 찬새미를 비롯해 김해시 상수도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그동안 시가 맑고 깨끗한 물, 안전한 물은 시민의 권리이자 복지란 인식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해온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해놓은 것이다. 

특히 어린이 눈높이를 고려했고 전반적으로 학생과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층 홍보관에서는 강변여과수의 제조 방법과 수돗물이 가정까지 배달되는 과정을 모형과 함께 소개한다. 물과 관련한 가상체험(VR게임, 4D라이더) 공간도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층에는 지역 상수도 변천사 중 1935년 김해 최초 구산수원지 설치 이후부터 1969년 옛 정수장 전경사진 등 60여점 가량의 유물을 확보해 전시했다. 

수동식 펌프, 우물 등 현대식 수도가 공급되기 전 시설 10여점과 다양한 상수도 관로를 비롯한 자재물 50여점도 전시돼 있다. 건물 밖 야외에는 중·대형 유물 2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상수도 변천과 김해시 수돗물의 우수성, 물의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방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정상 운영되면 수도 관련 탐방객이 연평균 2000명에서 5배 가량 늘어난 1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지금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들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박물관을 개방하고 있으며 시는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삼성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낙동강 물을 이용해 찬새미를 생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수도박물관을 건립하게 됐으며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게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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