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와 합의 시도…“곧 한국 돌아온다더라”

기사승인 2019-02-20 0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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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와 합의 시도…“곧 한국 돌아온다더라”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합의했다는 한 피해자는 “국제전화가 왔다. 재호(마이크로닷) 아빠더라. 21년 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말도 안 나오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마이크로닷 아빠가) 아이들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하더라.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를 봐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지겠다고 약속했다”고도 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도 한밤 제작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가 내게 ‘제일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했지만, 나는 필요없다고 했다. 내가 20년을 어떻게 살았는데, 내 인생 20년을 돌려주면 용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의 돈을 받으면 용서하겠다는 뜻인데 그 돈에 내 남은 인생까지 팔아가면서 용서해주고 싶지 않다. 죄 지은 만큼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중권 변호사는 “공소시효 관점으로 봤을 때 도피 목적으로 해외 갔을 때 시효 정지되기 때문에 형사처벌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민사소송의 경우 손해배상 청구는 불가할 것 같다. 합의를 했다면 형사 소송에 있어서 선처를 받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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