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타임기술, 'T-50부터 KFX까지'…2세대 ILS(종합군수지원) 이끈다

입력 2019-02-20 2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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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 방산업체와 협업체계 유지…안정적인 매출원 확보
-기술번역으로 시작, 가상∙증강현실 군수 콘텐츠개발…대표적 ILS 기업으로 발돋음
-올해 상반기 코넥스 상장 후 2022년까지 코스닥 상장 도전

종합군수지원(ILS, Integrated Logistics Support)이란 무기체계의 효과적인 군수지원을 위해 무기체계의 소요자료 작성 시부터 소요결정, 설계, 개발, 운용 및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반 군수지원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타임기술(대표 주양효)은 수조원대 무기체계의전자식기술교범(IETM)과 신무기체계의 정비∙운용을 지원하는 전자식 교보재(CBT)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군수지원 기업으로 지난 2015년 ILS 사업부 출범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유망강소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군수분야에 특화된 기술번역으로 사업을 시작한 타임기술은 현재는 T-50, FA-50, 해군 군함용 감속기, 육군 K21 장갑차 등 대한민국 국군의 중요 무기체계 개발 및 운용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KAI(한국항공우주), 한화디펜스, 두산모트롤 등 주요 방산업체로 육∙해∙공 전군에 걸친 안정적인군수지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KAI와는 2009년 ILS 분야 협력업체로 등록한 이래 KFX(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사업과 산림청 헬기, 제주소방헬기, 소형민수헬기(LCH)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각종 지원체계요소와 기술교범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타임기술은 2015년 ILS 사업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서며 2016년 매출 11.6억원, 2017년 25.5억원, 2018년 2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KAI의 미국 차세대 고등훈련기 수주 불발과 다른 방산업체와의 계약 순연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매출 성장세는 KFX 사업과 관련된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돼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양효 타임기술 대표는 "올해 1분기 현재까지 지난해 매출의 90%를 상회하는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약 170% 증가한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2021년까지 150억원의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수용 가상∙증강현실 콘텐츠개발…미래 성장엔진 확보

타임기술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차세대 사업은 가상∙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교육∙정비 플랫폼 개발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17년 AR/VR/MR 디지털 콘텐츠 사업부를 설립했고 같은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VR/MR 디지털콘텐츠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타임기술은 이 프로젝트에 프론티스, 인덕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군수 장비 정비지원 및 정비교육시스템, 육군 K-21 장갑차 및 공군 고정형 레이더 정비지원∙교육 콘텐츠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번 콘텐츠개발을 통해 각종 위험이 수반되는 군용 정비교육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한 숙련된 정비 인력 양성으로 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과 함께 향후 국군 및 주요 방위산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무기체계 개발에 콘텐츠를 반영시킬 방침이다.

타임기술은 미래 성장엔진이 확보됨에 따라 최근 기업공개(IPO) 일정도 공개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특화 자본시장인 코넥스 상장을 완료하고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 적용, 2세대 ILS 선두기업으로 도약

ILS 업계에서는 글로벌 표준 적용 유무에 따라 세대를 구분 짓는데 타임기술은 기존 ILS 업체와는 달리 2세대 ILS 업체로 분류된다.

1세대 ILS 업체의 경우 국내 군수산업에서 통용되어 왔던 국방 규격서와 미국 MIL-STD(Military Standard) 등의 규격에 따라 무기체계의 제반 요소를 개발하는 반면 2세대 ILS 업체는 기존 규격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S1000D 규격으로 ILS를 적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ILS 업체들은 군용 IETM(전자식기술교범)을 자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는 실정이며 글로벌 수출을 위해 추가적 조치를 취하거나 수출 자체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타임기술은 이미 S1000D 기반 소프트웨어인 미국 R사의소프트웨어를 적용해 KAI 수리온수출기, 산림청 헬기, 제주소방 헬기 등에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주목 이기업] 타임기술, 'T-50부터 KFX까지'…2세대 ILS(종합군수지원) 이끈다또한 KAI와 별도의 계약을 통해 S1000D 기반 IETM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개발된 해양경찰청 헬기용 IETM이 올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주양효 대표는 "방위산업이 고도화∙첨단화 되면서 ILS 서비스 규격의 표준화가 업계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회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미2세대 ILS에 대한 R&D를 충분히 진행해 왔기 때문에 향후 업계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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