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신임 수협회장, 노량진 수산시장 해결책 내놓을까

임준택 신임 수협회장, 노량진 수산시장 해결책 내놓을까

기사승인 2019-02-2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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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신임 수협회장, 노량진 수산시장 해결책 내놓을까임준택(62) 신임 수협중앙회장 당선인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장기화된 수협과 구 시장 상인 간 갈등을 풀어낼 지 주목된다. 임 당선인은 우선 상인 측과 소통 하면서 합의점을 찾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임준택 전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22일 열린 선거에서 김진태, 임추성 후보를 제치고 제25대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내달 말 정식으로 취임한다. 수협과 어민을 대표하는 그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바로 노량진 수산시장 갈등이다. 

수협은 수산물 위생과 시설안전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구 수산시장 폐쇄를 여러 차례 시도해왔다. 그러나 신(新) 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일부 상인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잦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를 비롯해 안팎으로 커지자 김임권 현 중앙회장은 임기 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런데 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넘지 못하면서 ‘공’은 사실상 차기 회장에게 넘어갔다. 

김 회장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노량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차기 회장에 부담을 주는 부분을 미안하게 생각 한다”며 “임기가 1~2개월 남아있으니까 그 동안 (차기 회장에게) 부담을 덜 주는 방안이 있는지 측정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당선인은) 수산물 유통과 경제사회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며 “수익이 어민에게 유익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유능한 사람이 당선됐다. 노량진 문제들도 잘 해결되리라 확신 한다”고 덧붙였다. 

수협 측은 우선 회장이 바뀌는 만큼 상인들과 다시 협의를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앙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량진 구 수산시장 상인들을 만나서 충분히 설득할 것”이라며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인 측도 수협과 재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대위원장은 “신임 회장은 기존 중앙회 입장보다는 다르게 판단해서 상인과 상생하도록 대화로 풀었으면 한다”며 “서울시와 해수부, 수협, 상인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어느 방향이 좋을지 다시 논의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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