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경찰 조사서 성접대·마약 의혹 전면 부인

승리, 경찰 조사서 성접대·마약 의혹 전면 부인

기사승인 2019-02-28 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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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경찰 조사서 성접대·마약 의혹 전면 부인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지난 27일 오후 9시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8시간30분가량 조사받은 뒤 28일 오전 5시30분쯤 귀가했다. 

승리는 이번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가 제기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도된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 이상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로부터 아직 원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승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필요에 따라 승리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런 조사는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판매·유통이 빈번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리가 2017년 2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당시 한 바에서 ‘해피벌룬’이라고 불리는 환각물질을 흡힙했다는 의혹이 현지 언론에 의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마약과 관련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해서는 일단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버닝썬 내에서 이뤄진 마약 투약·유통 의혹은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마친 승리는 취재진에게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 및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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