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이제 더 이상 태국 무서워할 필요 없다”

박항서 감독 “이제 더 이상 태국 무서워할 필요 없다”

기사승인 2019-03-27 0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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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이제 더 이상 태국 무서워할 필요 없다”“이제 더 이상 태국을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K조 3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베트남은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이길 줄 몰랐다”라며 “이제 더 이상 태국을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태국은 베트남의 라이벌이다. 이 둘의 맞대결은 한일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전까지 태국에게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후 동남아시아의 왕좌에 올랐다. 

박 감독은 “태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1년 전부터 이 팀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 우리는 2주 전 소집해 일주일 정도만 제대로 훈련했다”라면서 “베트남 정신인 단결력, 불굴의 투지, 자존심, 영리함으로 대승을 만들었다. 오늘 경기도 수적 우위라는 행운이 있었지만 우리가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 시게임 우승을 위해 모든 분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당초 U-23 대표팀 사령탑을 거절했으나 베트남 정부 측의 강한 만류로 인해 지휘봉을 잡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게임(시게임)에서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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