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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마음 어떻게 사로잡나...스포츠도 이제는 '영상 전쟁'

팬들 마음 어떻게 사로잡나...스포츠도 이제는 '영상 전쟁'

김찬홍 기자입력 : 2019.04.15 16:00:28 | 수정 : 2019.04.15 16:00:31

슛포러브는 대표적인 스포츠 뉴미디어의 선두주자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9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런던 생황을 다룬 이 영상은 13일 기준으로 조회수 350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슛포러브 유튜브 캡쳐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스포츠 콘텐츠 공급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스포츠팬들은 주로 브라운관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를 접했다. 당시의 콘텐츠란 방송사가 구성하고 제작한 선수들의 인터뷰나 하이라이트 필름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 뉴미디어 공간을 통해 독자적인 영상물들이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팬들이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또한 달라졌다.

단순한 경기 영상이 아닌 선수들의 사생활 포착, 비하인드 스토리, 화제의 장면들을 짤막하게 편집한 영상들은 차별화 된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슛포러브’, ‘비디오머그’ 등의 채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제는 각 연맹과 구단들도 앞 다퉈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팬들로부터의 반응이 뜨겁고, 신규 팬 유입 기미도 보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베어스포티비는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컨텐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베어스포티비 캡쳐

▶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구단별 채널 강세 KBO

프로야구(KBO)는 협회의 공식 채널보다 각 구단의 영상 채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개 구단은 평균 구독자 3만명이 넘는 팬덤을 지니고 있다.

구단들은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 전·후 선수들의 일상을 담거나 방송사와 언론사 대비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한다.

이 중 두산 베어스의 ‘베어스포티비’를 향한 반응이 가장 뜨겁다.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13일 기준 ‘베어스포티비’의 구독자 수는 10만8554명이다.

‘베어스포티비’는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애쓰고 있다. 경기 순간 장면과 함께 선수들의 소감을 전하거나, 스프링캠프의 현 상황을 정리하는 팟캐스트를 송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호평을 들었던 콘텐츠는 스프링캠프 당시 선수들의 식사 장면을 담은 ‘잠실 식단’이다. 

선수들의 식단을 점검하는 ‘잠실 식단’은 선수들의 몸 관리 방법뿐만 아니라 평소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진솔한 대화를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일 인기가 있었던 7회는 조회 수 35만회를 넘기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처음부터 지금과 같이 다양한 콘텐츠가 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걸 통해 콘텐츠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 제작팀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모습도 보여주려 한다. 영상 뿐 아니라 팟캐스트, 블로그 등 팬들의 콘텐츠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작한 여러 뉴미디어 콘텐츠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제작해 곧 오픈 예정”이라고 차후 계획을 밝혔다. 

웹드라마 '투하츠'는 축구 팬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했으며 동시에 정보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경기 말고 다른 건 어때? ‘웹드라마’ 앞세운 K리그

K리그는 연맹 자체적으로 드라마를 만들어 제공하는 이색 전략을 펼쳤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1월 온라인콘텐츠를 강화하고자 뉴미디어팀을 신설했다. 지난달 30일부터 K리그를 주제로 한 웹드라마 '투하츠'를 제작해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과 방송사를 통해 방영 중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웹드라마를 K리그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매개체로 사용해 신규 팬 유입을 노리고 있다. 

에피소드 말미에 K리그 관련 인물이나 사건에 관해 설명해주는 에필로그를 집어 넣어 기존 K리그 팬들과 신규 팬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실제 배우들 외에도 K리그 해설위원인 박문성, 박종윤과 스포츠 아나운서 정순주가 카메오로 참여하는 등 축구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5일 기준 5편까지 방영된 ‘투하츠’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30만회를 넘겼다. 특히 10~20대 여성 팬들이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팬들이 관중 몰이에 미치는 영향을 미뤄보면 긍정적이다.

사두진 K리그 뉴미디어 팀장은 “SNS상을 통해 K리그를 접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신규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려고 했다”며 “웹드라마가 현재 인기를 끌고 있어 놀랍다. 차후 웹드라마 뿐만 아니라 K리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BL TV는 선수들과 함께 컨텐츠를 만들어가며 호평을 얻어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로 신규 팬 유입을 이끌어냈다. 사진=KBL TV 캡쳐

▶ 선수들과 함께하는 KBL TV

방송 중계 환경이 열약한 KBL은 별도의 매거진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에 KBL은 올 시즌 KBL TV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농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선수들이 주체가 된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내세워 흥미를 더욱 유발시켰다.  

선수들이 디스전을 펼치는 ‘쇼미더KBL’,  ‘크블 1분 극장’ 등 패러디 영상을 내세워 호평을 받았다.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선수를 드래프트 하는 ‘농구루마블’ 등 획기적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는 팬들의 질문을 토대로 한 경기 후 인터뷰인 ‘6터뷰’, ‘4터뷰’를 진행해 팬들과 선수간의 소통 통로 역할을 했다. 

KBL TV 런칭 당시 '과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경험이 없어 처음엔 낯설어 하던 선수들도 KBL 인기 부흥을 위해 거리낌없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이수진 KBL 홍보팀 대리는 “KBL TV를 런칭하면서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담고 싶었다. 선수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야구나 축구는 방송사 매거진 프로그램이 있는데 농구는 없다보니 우리가 자체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힘을 얻어서 다음 시즌 예산 편성을 많이하고 일찍부터 진행하려 한다. 시리즈로 편성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팬들 의견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고 차후 계획을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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