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도 교정할 수 있다고?

기사승인 2019-04-22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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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도 교정할 수 있다고?

평발도 교정 등을 통해 불편함을 완화시킬 수 있다. 

‘평발’은 일반적으로는 오래 걷거나 뛸 때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와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운동 능력의 차이는 평발의 심한 정도나 평발의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평발이 심한 사람은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껴 걸어 다닐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평발은 크게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구분된다. 유연성 평발은 체중이 발에 쏠려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발이 아니지만, 체중이 발에 집중될 땐 평발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강직성 평발은 체중 부하에 상관없이 발바닥이 항상 평평한 경우다. 

발바닥에서의 통증 때문에 족저근막염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는데, 평발과 달리 족저근막염은 정상적인 발 모양을 가진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평발인 경우 족저근막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상될 수 있어 평발인 사람에게 족저근막염도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발의 원인은 유전, 족근결합, 후방 경골근건의 기능장애, 외상성, 신경병성 등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평발의 심한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평발이 맞는지, 평발로 인한 신체 기능상 문제가 있는지는 똑바로 서 있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어떻게 닿는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평발이 얼마나 심한지 구분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기능 제한이 많은지 혹은 없는지 등 환자의 병력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족부 및 발목의 운동 범위 검사, 유연성 검사, 방사선 사진, 운동 범위 검사, 영상 검사, 족저압 측정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평발 치료법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때는 교정용 안창을 착용하거나 운동 요법을 실시한다. 그러나 4세 이전에는 발바닥 아치가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지 않아 확실하게 진단하기 어렵고, 너무 어릴 때는 발에 지방이 많아 교정용 안창을 착용해도 교정된 위치에 발을 붙이기 힘들다. 

배승환 유성선병원 족부정형외과장은 “평발 치료는 적어도 4~5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교정용 안창이 모든 평발에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증세가 심하고 운동 능력에 제한이 있을 때 착용할 수 있고, 평발을 교정하지 못한다고 해도 증세 완화 및 악화 방지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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